▲ 토속촌 | ||
이 집의 사장인 정 아무개 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90년대 초반 ‘국민통합추진회의’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1998년 노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하자 정 사장은 조직을 이끌고 도와주면서 친분을 쌓았다. 그의 삼계탕 집은 선거 참모들이 수시로 모여 토론을 갖는 자리였다. 이런 인연이 아니어도 노 전 대통령은 이 집 맛을 좋아했다. 그는 종로구 국회의원 시절부터 일주일에 한 번은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사실 토속촌은 오래 전부터 미식가들 사이에 유명한 ‘맛집’이었다. 초복날 신문 1면에 나온 삼계탕 집은 대부분 이 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관광객들이 으레 들르는 관광명소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는 ‘전국구 명소’로 발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입성 이후 직접 이 집에 방문하지 않았으나 가끔 청와대 안까지 삼계탕을 배달해 먹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해외지점을 내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찾았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보양식으로 개고기를 즐긴다고 한다. 특히 청와대 입성 전부터 단골이었던 ‘세검정영양탕집’ 음식은 요즘도 경호처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포장으로 사간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누린내를 제거한 담백한 수육 맛에 반했다는 후문이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탓에 이 대통령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지만 세검정영양탕은 특별히 즐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세검정영양탕집도 토속촌처럼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유명세를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혁진 기자 ph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