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에게 덕질만 걱정할 자유를” 재치 돋보인 깃발들…집회 현장 활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때 나부낀 각종 깃발들이 다수 소개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체 이름을 내건 채 윤 대통령 탄핵 필요성 등을 강조하는 문구가 많았다.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이란 단체는 "제발 그냥 누워있게 해줘라. 우리가 집에서 나와서 일어나야겠냐"고 호소했다. 또 '전국 뒤로 미루기 연합'이란 곳은 "무엇이든 뒤로 미루지만 탄핵은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응원봉연대'는 "덕후에게 덕질만 걱정할 자유를 달라"고 외쳤다. 또 '방구석 게임매니아 연합' 소속으로 밝힌 한 집회 참가자는 "불안해서 집에서 게임도 못하겠다"며 길 위에서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돈 없고 병든 예술인 연합' '전국 소떡소떡 찌르기 연구협회' '강아지 발냄새연구회' 등의 이름을 내건 단체 깃발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우리나라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깃발도 크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염원에도 불구하고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 보이콧으로 표결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 참석해야 했지만, 국민의힘에서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3명을 제외한 전원이 자리를 비운 탓에 재석 의원이 195명에 그쳤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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