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전자는 프랑스 비정부기구(NGO)가 주관하는 ‘피노키오상(the Pinocchio Awards)’ 수상자로 선정됐다.
피노키오상은 프랑스 비정부기구 ‘지구의 벗 프랑스’와 ‘국민연대’, ‘개발을 위한 연구정보센터’ 등이 글로벌기업들의 인권 침해를 고발하기 위해 마련한 상으로 ‘추악한 관리로 번 수익(Dirty hands, full wallet)’과 ‘모두 나를 위한 것(One for all, all for me)’, ‘환경보다 탐욕(Greener than green)’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있다.
주관 단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추악한 관리로 번 수익’ 분야에서 인터넷 투표 6만1043건 가운데 40%를 얻어 에너지기업 페렌코, 건설업체 엘티에프를 제치고 수상자가 됐다.
이 단체는 “삼성전자는 최첨단 휴대전화를 자랑하지만, 그 제품이 중국에서 아동노동 등 가혹한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며 “올해 중국 하청업체에서 계약서 없이 상당수 아이들이 계약서 없이 11시간 일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체는 “삼성전자가 명성을 쌓기 위해 많은 돈을 쓰지만, 중국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한겨레’에 “자체 사업장과 협력사 근무자들의 안전과 인권을 중시하고 있으며, 특히 ‘아동공’ 고용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고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주기적인 근로환경 점검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삼성전자의 원칙과 노력에도 아동공 이슈를 문제 삼아 선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모두 나를 위한 것’ 분야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셰일가스 채취 과정 중 환경오염을 유발한 영국의 로열 더치 셸이, ‘환경보다 탐욕’ 분야에서는 친환경 펀드를 조성해 댐 건설 등 환경 파괴에 쓴 프랑스의 지디에프 수에즈가 상을 받았다.
한편 2008년 제정된 피노키오상은 해마다 3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지난해에는 의류기업 오샹을 비롯해 물 관련 업체 베오리아, 원자력기업 아레바 등이 각 분야에서 선정됐다.
[온라인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