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쳐
[일요신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에서 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 영어 25번 문항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오류를 인정하고 두 문제 모두 논란의 보기들에 대해 복수 정답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 세계지리 문제에서 오류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 수능에서도 두 문제나 오류가 확인되면서 평가를 주관하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정으로 인해 두 과목이 수험생들에게 미칠 영향은 각각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업계에선 영어 25번의 경우 수험생의 90% 이상이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인 4번을 고른 반면, 복수 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5번을 고른 수험생이 2%에 불과한 만큼, 해당 과목 수험생들의 판도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과생 가운데 3만 명 이상이 응시한 생명과학Ⅱ 8번이 복수 정답 인정됨에 따라, 의대를 지망하고 있는 최상위권 수험생 등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학B형 수능이 만점자 비율 4%대로 예상될만큼 쉽게 출제돼 과학탐구 영역의 점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입시업체들은 평가원 정답은 4번을 고른 학생은 해당 수험생의 10% 정도에 불과한 반면, 복수 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2번을 고른 학생은 60%를 훨씬 웃돌 것으로 관측하고 이번 복수정답 처리의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명과학Ⅱ 응시자 3만여명 중 4000여 명의 등급이 한계단씩 오르는 반면, 기존 정답을 맞혔거나 다른 오답을 선택한 수험생 대부분은 표준점수가 1~2점 떨어지고, 각 등급 커트라인에 턱걸이했던 3000여 명 정도는 등급이 하락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