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시와 전남도가 환경부에 공동으로 신청한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이 27일 국가지질공원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인증됐다.
국가지질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구과학적 중요성과 희귀한 자연 특성, 우수한 경관, 고고학·생태·문화·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을 환경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무등산권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에 이어 국내 6번째로 인증됐다.
이번에 인증된 무등산권 지질공원 면적은 246.31㎢(동구 48.41·북구 85.30·화순 95.18·담양 17.42㎢)이다.
‘지질명소’는 ▲무등산 3봉(천․지․인왕봉)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 ▲운주사 ▲공룡화석지 등 23곳이, ‘비(非)지질명소’는 ▲호수생태원 ▲환벽당 ▲가사문화유적권 등 22곳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시는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해 7월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를 무등산생태문화관리사무소로 개편했다.
지질공원팀을 구성해 지질‧지형유산 보고서, 운영‧관리계획서, 마케팅전략, 지질관광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방안 등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또 같은 해 11월 전남 화순·담양군과 업무협약을 하고 무등산권 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질공원사무국의 서면심사, 전문위원 현장실사, 지질공원위원회 현장방문 등을 거쳐 최종 인증을 받았다.
심의에서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면적과 절리면의 크기가 세계 최대급으로, 해발고도가 750m 이상 내륙 산상에 위치한 독창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등산국립공원 지정과 더불어 이번 지질공원 인증으로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등산수박 등 국가지질공원 내 특산품에 대한 인증마크 부착이 가능해져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와 공원 운영에 따른 국비 지원, 문화해설사 채용 등 부수적인 경제유발 효과도 전망된다.
양 시·도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이 무등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첫걸음인 만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Global Geopark) 인증과 자연유산 등재를 위해서도 공동 노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전남도, 화순·담양군은 물론 지역주민과도 협력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