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당초 이달까지로 예정된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전시전’이 내년 7월까지 연장된다.
전북도는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전시를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내년 7월 26일까지 8개월 간 연장하기로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애초 전시 기간은 이달 28일까지였으나 지난해 11월 27일 첫 전시 이후 이번까지 총 3차례 연장됐다.
지난해 11월 개장이후 현재까지 사리장엄 전시 기간 동안 36만7천299명의 관람 인원이 다녀갔다.전국 12개 국립박물관 가운데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처님 사리 13과와 백제시대 미륵사 창건 관련 기록이 쓰여 있는 금제사리봉영기 등 국보급 사리장엄 9천6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사리장엄 연장 전시가 위임·보관지역을 놓고 문화재청과 미묘한 갈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리장엄이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으로 위임 지정되는 청신호라고 해석했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유물이 출토된 유적의 전시관이나 지역의 박물관에 위임․보관 전시한다’ 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리장엄 연장 전시는 사리장엄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위임 전시돼야 하는 당위성을 확고히 함은 물론이고 사리장엄의 전북도 위임 보관과 국립익산박물관 승격 건립에 전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