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종교단체는 그 기세를 이어나가 “신앙공동체를 만들겠다”며 3개 지역에 신도들이 살 수 있는 마을을 건설했다. 마을 내부에서는 공장을 돌려 수많은 생활용품을 생산하기도 했는데, 이는 시중에도 공급돼 제품력을 인정받아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고 한다. 현재는 사업과 교세 모두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여전히 A 종교단체의 생활용품은 시중에 유통되는 중이다.
3개 지역에 있던 A 종교단체의 마을은 현재는 1곳으로 줄어 부산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 교주는 1대 교주의 3남이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종교단체 관계자는 “교주님으로 부르기 보다는 회장님으로 부르는 게 맞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부산에 기반을 둔 A 종교단체가 왜 경주에 부지를 사서 공동묘지를 조성했느냐는 의문점도 인다. 이에 <일요신문>은 경주 부지를 처음 검토하고 계획을 실행했다는 전 A 종교단체 관계자를 접촉해봤다. 전 A 종교단체 관계자는 “여러 부지를 검토하다 보니 경주 쪽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허가가 쉽지 않아 계속해서 문제가 된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나는 허가를 받지 못한 책임을 물어 A 종교단체에서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에 일은 알지 못하지만 결국 허가를 계속 받지 못한 채로 시신을 묻었고 결국 이 일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A 종교단체 관계자들은 A 종교단체의 특수성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1955년에 창설됐고 신도들의 나이가 많다 보니 A 종교단체만의 공동묘지가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A 종교단체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도들이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많다. 허가를 받지 못하고 공동묘지를 조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바로잡습니다 일요신문사는 2014년 12월 7일자 제1177호 일요신문(이하 ‘이 사건 신문’이라고 합니다) 및 일요신문사의 홈페이지에 각 “[총력추적] 경주 토함산 ‘집단 매장지’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위 기사의 내용 중 ‘가혹 노동·암매장’, ‘불법 암매장’, ‘A 종교단체에서 여러 사업을 하면서 신도들에게 가혹 노동을 시킨 사실’, ‘가혹노동으로 병들고 치유가 불가능한 이들을 A 종교단체는 가차 없이 암매장했다는 의혹이 있다’, ‘실종된 내 친구도, 내 친구 어머니도 경주 묘지에 묻혔다는 제보도 끊임없이 받았다’는 부분은 제보자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게재한 것으로서 사실과 다르므로 위 내용을 바로잡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