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울대학교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현직 교수가 구속돼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서울대는 4일 자료를 내고 “수리과학부 K 교수로 인해 야기된 작금의 상황에 대해 피해 학생들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법 처리와는 별개로 인권센터를 통한 진상조사를 계속한 뒤 조사 결과에 따라 K 교수를 엄벌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대는 “사법 처리와는 별개로 신속하게 진상조사를 벌여 다른 피해사례가 없는지 철저히 규명해 내고, 조사 결과에 따라 K 교수를 징계할 것”이라면서 “조사 과정에서는 피해 학생들이 또다른 상처를 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도덕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진리 탐구라는 본연의 사명을 다해야 할 대학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대학 구성원들도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학내 분위기를 전한 뒤 “이번 사태를 안전한 학문 공동체를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