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원지법 파산2부는 모뉴엘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모뉴엘의 자산 및 부채는 장부상 가액에서 지난 9월까지 파악된 허위 가공매출채권을 배제할 경우 자산은 2390억여원, 부채는 7302억여원으로 현재 부채의 총액이 자산의 총액을 초과하는 파산원인사실이 있다고 판단되어 파산을 선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모뉴엘 제공
이어 재판부는 강동필 변호사를 모뉴엘의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했으며 임기는 2016년 12월31일까지로 정했다.
채권신고기간은 내년 2월27일까지이며, 제1회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는 내년 3월18일 오후 2시 수원지법 213호 법정에서 열린다.
법원에 따르면 모뉴엘은 로봇개발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가시적인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규사옥 건립, 사업다각화를 내세운 기업인수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함에 따라 자금 압박을 받아 왔다.
이에 법원은 모뉴엘이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손실을 은폐할 목적으로 거액의 허위 매출채권을 발생시켜 이를 통해 자금을 융통하는 과정에서 다시 다액의 금융비용의 부담을 지게 되어 현재 재정적 파탄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한편 모뉴엘은 7년 만에 매출을 50배 가까이 키우는 고속 성장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중견기업의 성공신화로 꼽혀왔다.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 등을 주력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7년 세계가전박람회 기조연설에서 주목할 회사라고 지목해 주목받기도 했다.
[온라인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