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사건이 벌어진 강남 압구정동의 아파트 전경.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먼저 지난 10일 황보는 자신의 SNS에 “경비 아저씨들에게 잘하려고 하지만 우리 아파트 아저씨를 보면 그 마음이 뚝 떨어진다. 화를 낼 수 없으니 화가 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냥 ‘내가 죄송해요’ 하는 게 낫다. 힘드시면 일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주민에게 저렇게 짜증 내시지 말았으면 좋겠다. 경비 아저씨 눈치 보는 세상이 되었다”라며 불만 섞인 내용을 올렸다.
최근 ‘경비원 분신’ 사건 이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황보의 글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를 의식한 듯 황보는 11일 “적절치 못한 글 죄송하다”며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공교롭게도 황보가 글을 내린 지난 11일, 경비원 분신사건이 발생한 강남 압구정동의 이 아파트에선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또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해당 아파트에서 경비원 전원이 해고됐다는 기사를 링크하고 “악마를 보았다. 인간들 무섭다”고 독설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