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과 관련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45)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요신문] 청와대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과 관련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45)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13일 오후 2시30분경 경기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안에서 숨져 있는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45) 경위를 지나가는 행인이 발견하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최 경위가 발견된 차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자신의 손목을 자해한 상처가 발견되었다고 덧붙였다.
최 경위는 지난 2월 청와대 파견근무가 해제된 박관천(48·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경정이 서울청 정보분실에 임시로 보관하던 감찰·동향 보고 등 청와대 문건을 무단 복사·유출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핵심 인물이다.
이를 두고 검찰의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로 인한 중압감을 못 이기고 자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최 경위의 자택과 서울청 정보분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임의동행해 조사한 후 9일 체포,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으며, 최 경위가 이에 대한 입장을 들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은 채 경찰 수사와 최 경위 유가족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 경위의 시신은 경기 이천병원 장례식장 1층 안치실에 안치되었고, 유서는 현장에서 발견되었으나 유가족 등 외부에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인선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