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모텔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커플들은 모텔에 들어올 땐 왠지 망설이면서 주변 눈치를 살피는 경우가 많다. 보다 정확하게는 모텔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치기가 싫은 것이다. 특히 중년 이상의 남녀는 따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카운터에 앉아있어도 이들의 출입장면을 복도 입구부터 살펴볼 수 있다. 분명 같이 왔는데 남성이 먼저 와서 방을 잡고 나면 그제서야 밖에 서 있던 여성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은 ‘아마도 이렇게 따로 들어가면 모르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카운터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낱낱이 지켜볼 수 있다. 반면에 젊은 층들은 그런 어색함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한다. 몇 커플이 팀을 이뤄 온 경우에는 속옷차림으로 복도를 가로질러 서로의 방을 드나들기도 한다고 한다. 민망할 정도로 대범한 것이 젊은 층들의 특징이라고 한다.
어떤 여성들의 경우 모자에 선글라스, 그리고 마스크까지 쓰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누군지를 전혀 알아볼 수 없도록 하고 모텔에 들어온다는 것. ‘그렇게까지 할 거면 뭐하러 오나’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욕망’은 부끄러움을 이기게 만든다는 것이 모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할아버지 혼자서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 경우엔 대부분 성인방송을 즐기거나 전화방 등에서 여자를 호출한다고.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heymantoday@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