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해세관 제공
베트남 항공사 승무원 N씨(31)가 금괴 8kg(시가 4억 원대)을 몸에 숨긴 채 밀반입하려다가 김해세관에 적발, 구속됐다.
김해세관에 따르면 N씨는 지난 9월 17일 베트남 하노이발 항공편으로 김해공항에 도착해 1kg짜리 금괴 8개를 각반 형태의 주머니에 담아 종아리에 두르는 수법으로 세관 입국검사장을 통과하려다 적발됐다.
N씨는 대담하게도 금괴를 다리에 두른 채 금속탐지기를 지나려 했지만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세관 직원의 정밀검색에 덜미가 잡혔다.
세관조사 결과 N씨는 금괴를 밀반입해 국내 판매책인 베트남인 공범 L씨에게 건네주고, 미화 2000달러를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공범 L씨를 뒤쫓는 한편, 항공사 승무원을 포함한 여행객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해세관 관계자는 “이번 금괴 밀수는 김해공항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인데다, 지금까지 항공사 승무원이 직접 금괴를 밀수한 사례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