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 사태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17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이는 증거 인멸 여부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국토부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동행해 진술을 감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원 여 상무를 전날에 이어 재소환해 수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여 상무는 사건 직후 박창진 사무장 등에게 최초 이메일 보고를 삭제하라고 지시하고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 사무장이 국토부 조사를 받을 때 19분간 배석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검찰은 또 증거 인멸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이메일 등 통신 기록도 추가로 합수했다.
조 전 부사장이 증거 인멸을 지시했거나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여부가 확인될 경우,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사법처리 시점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