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 사건의 발단은 신그랜드파 두목 박씨와 친분 관계가 있던 A씨에게서 비롯됐다. A씨는 아산에 있는 한 호텔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하고 있었고, 이 호텔의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우연히 광주를 기반으로 한 폭력조직 국제PJ파 조직원과 언쟁을 벌였다.
발끈한 A씨는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가 국제PJ파 조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 마침 서울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신그랜드파 두목 박씨는 조직원들을 소집했다. 박씨의 부름을 받은 조직원 30명은 두 시간 만에 서울에 도착했고 강남 모 호텔에 있던 국제PJ파 조직원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그러나 사건은 전과가 없는 신그랜드파 조직원 3명이 ‘총대’를 메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렇게 유야무야 된 당시의 사건에는 경찰청 최고위급 간부가 개입됐던 사실이 이번 검찰의 수사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당시 신그랜드파의 두목 박아무개씨는 사건이 벌어지자 국제PJ파 관계자와 사건의 무마에 합의했다. 이에 박씨는 자신의 형을 내세웠다. 박씨의 형은 평소 알고 지내던 전직 경찰관 B씨를 통해 당시 경찰 최고위급 간부에게 줄을 댔고 경찰 간부에게 현금 2천만원을 건넸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는 명백하게 드러났지만 돈을 직접 전달한 사람이 현재 사망한 상태라 공소유지에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게다가 시기적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 시점이라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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