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패션 매거진 <바자>는 2015년 1월호를 통해 배우 이영애와 구찌가 함께 한 특별한 화보를 소개했다.
배우 이영애는 올해 3월 전 세계 여성과 여자 어린이의 ‘교육·건강·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 및 문제 해결 을 위한 구찌의 글로벌 캠페인 ‘차임 포 체인지(Chime for Change)’ 자문위원단에 아시아 배우 최초로 합류했다.
지난 11월엔 홍콩에서 구찌의 CMO 로버스 트리푸스(Robert Triefus)를 만나 차임 포 체인지 프로젝트 가운데 ‘교육’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이영애는 “베트남에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들이 많은 편견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버지 없이 현지에 남겨진 아내와 어린이는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기본 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돕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유니세프(UNICEF) 한국 지사에 3천만 원을 기부하디고 했다. 이 기부금은 ‘스쿨 포 아시아(Schools for Asia)’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의 여자 어린이들과 여성의 교육 현실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영애는 이번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을 하기 전에는 내 역할에만 충실했는데,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서 주변을 돌아보고 챙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사실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자칫하면 교만이 될 수도 있지만, 남을 돕는 게 결국 나를 돕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며 “물질적으로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지만 내적으로는 제 스스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더욱 많은 것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상황에 대한 배려가 생겨 조금이나마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녀는 “그래서 작은 일이라도 나눔을 실천하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실천이 점차 커지고, 도움을 주면서, 제 스스로도 마음이 풍성해짐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