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해 10월 2일 공사를 재개한 밀양 송전탑 공사를 완료하고, 28일 경남 창녕군 성산면 방리 소재 북경남변전소에서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에 대한 시험 송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험 송전을 하게 된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는 2008년 8월 공사 착공이래 민원으로 6년여를 끌어온 장기 미결 국책사업이었다.
고압선로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와 주민 보상문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극심한 주민반대에 부딪치며 밀양송전탑 건설공사는 중단됐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번 밀양송전탑 공사가 완료되면서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인 ‘송주법’이 제정돼 송전선로 주변 지역주민에 대한 개별지원을 제도화하고 합리적 지원제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
또 한전은 전력설비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고 갈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데 더 노력하게 됐다. 송변전설비 입지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입지선정위원회를 운영해 주민들의 의견을 입지선정단계에서 적극 반영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공사가 마무리된 것은 온 국민의 전기사용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업을 이해해주시고, 여러 가지 불편 속에서도 협조해 주신 주민 여러분의 희생과 배려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밀양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밀양시와 상생의 방안을 모색해 나가며 주민화합과 갈등치유에도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시험 송전을 통해 전력수송의 안전성 등을 시험한 후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의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전은 앞으로 지역주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문화활동 지원, 종합의료 지원, 마을별 힐링지원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