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K나이트클럽과 경쟁관계에 있던 D나이트클럽의 피해 또한 만만치 않다. 특히 이 나이트클럽의 김아무개 사장은 한때 몰카의 ‘총감독’으로 의심받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저간의 사정은 이렇다.
애초 K나이트클럽이 들어선 청주시 흥덕구 일대에는 변변한 유흥가가 없었다. 나이트클럽이라곤 이씨가 소유하고 있는 R관광호텔 지하의 작은 나이트클럽이 전부였다. 그랬던 것이 지난 2002년 1월17일 천안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던 김씨가 R관광호텔 바로 옆에 A나이트클럽 문을 열자 청주 유흥가 지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한 번에 1천 명 가까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초대형 나이트클럽이 생기자 그동안 절묘하게 유지되던 ‘힘의 균형’이 일시에 깨져 버린 것이었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R관광호텔 나이트클럽의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인 이씨. 그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동안 와신상담을 거듭한 끝에 같은해 9월18일 이번에는 A나이트클럽 코 앞에 규모나 시설면에서 A나이트클럽을 압도하는 K나이트클럽을 개장한 것.
특히 2층과 3층에 룸 23개를 갖춘 K나이트클럽은 ‘동양 최대 규모의 나이트클럽’을 표방하며 A나이트클럽과 유명 연예인들을 초청 경쟁을 펼치는 등 한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했다. 그러나 결국 A나이트클럽은 고전을 거듭하던 끝에 올초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인한 처벌과 내부수리 등의 명목으로 한동안 문을 닫았다.
그 뒤 A나이트클럽은 지난 4월31일 타깃층을 좀더 높여 D나이트클럽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런 ‘앙숙관계’ 때문에 이번에 몰카 사건이 불거지면서 가장 먼저 화살을 받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D나이트클럽의 업주 김씨였던 것. 게다가 이씨가 지난 6월28일 자신의 업소에서 양길승 실장에게 “충북도경이 경쟁업소는 놔둔 채 우리 업소만 단속하려고 한다”고 호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의혹의 시선은 더욱 노골화됐다.
그러나 김씨는 “내가 비록 천안 출신이기는 하지만 청주에서 먹고사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는데 뭐하러 굳이 K나이트클럽을 죽이려 했겠는가”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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