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무식서, “‘휴수동행’의 마음으로 도민을 위한 도정 펼칠 터”
전북도가 오전 10시 도청 대강당에서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번 시무식 행사는 도민 초청 등 그간 의례적으로 진행해왔던 행사를 생략한 채 간소하게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송하진 지사는 “무엇보다 공무원들이 공심을 바탕으로 조감능력과 균형감각을 가지고 사려 깊은 생각으로 도정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 지사는 시경(詩經) 북풍(北風) 편에 나오는 ‘휴수동행(攜手同行)’의 마음으로 “서로 손을 맞잡고 도민 모두가 힘을 모으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으며, 진정으로 도민을 위하여 일하고 전북의 앞날을 힘차게 열어가자“고 주문했다.
시경의 ‘휴수동행’은 ‘북풍이 저토록 차갑게 불어대는 허허한 벌판에/ 비와 눈이 그토록 휘몰아치는 쓸쓸한 벌판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그내는 나를 사랑할지니/ 우리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가자’라는 4개의 구절로 이뤄졌다.
본문의 ‘허허벌판에서 불어 닥치는 차가운 북풍과 눈보라’는 정부를 상대로 한 국비 확보, 기업 유치 등전북이 당면해 있는 현실을 직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송 지사가 신년 화두로 ‘휴수동행’을 선정한 것은 녹록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어떤 난관도 도민들과 손을 잡고 함께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송 지사의 평소 행정철학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송 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당시 ‘급속한 변화 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되도록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을 택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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