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유재건 의원]
─노아무개씨를 아는가.
▲지난 6월26일 미국 워싱턴 행사장 현지에서 이준구씨의 소개로 인사를 나누었다. 이씨가 내게 와서 한국에서 크게 사업하는 사업가라며 자신의 일을 많이 도와준다고 소개하길래 사진도 함께 찍은 기억이 있다.
─노 대통령의 조카라고 소개하고 다녔다고 하는데.
▲그렇게 소개받지 않았다. 또 설사 대통령 조카라고 한들 그런 게 무슨 상관인가. 난 그런 것 싫어한다. 대통령 조카든, 형이든 그게 무슨 대수로운 일이라고.
─노씨에 대한 첫 인상은 어땠나
▲어휘 구사 수준이나 행동거지에서 교양이 없는 여자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받은 명함을 바로 버렸을 정도로 첫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다.
─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 의원으로 함께 찍은 사진이 사기행각에 이용당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그 여자의 구속 사실을 전해 듣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큰일날 뻔하지 않았나. 다행히 그녀가 큰 사기행각을 저지르기 전에 들통이 나 피해자가 없다고 하니 안심이다.
[태권도대부 이준구 씨]
─노씨를 알게 된 경위는.
▲한미문화예술교류재단 대표인 권아무개씨로부터 소개받았다. 권씨는 내게 노씨를 ‘노 대통령의 조카’라고 소개했다. 행사가 있기 직전에 처음 인사했는데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많이 도와달라고 하길래 좋은 일을 하는 만큼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장에서 노씨에게 많은 지인들을 소개해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미국 국회의원들을 비롯해서 몇몇 인사들을 소개해준 기억이 있다. 주변에서 모두들 자연스럽게 대통령 조카라고 하니까 나도 그런 것으로 알았다. 행사준비위원장까지 맡았으니 그 정도 위치라는 데 별로 의심을 갖진 않았다.
─노씨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알았나.
▲신문 보도를 통해 알았다. 처음엔 깜짝 놀랐다. 아직도 이같은 사기 행각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노씨에게 피해를 보진 않았나.
▲당시 행사(한인 이민 1백주년 기념행사)는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며, 내가 직접 피해본 것은 없다. 피해를 봤다면 권 대표 등 현지 행사 준비 관계자들이 피해를 보았을 것이다. 나도 속긴 했지만, 내가 거짓말을 한 것은 없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