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전력설비 안정성 향상과 에너지신산업 분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작년보다 2조원 가량 늘려 5조5천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설비 안전도 제고 및 신성장동력 확보와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사진=한전 빛가람 신청사 전경>
[일요신문] 한국전력이 올해 안전도 제고와 신성장동력 분야의 예산을 대폭 확대 편성해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적극 부응하고 나섰다.
한전은 7일 전력설비 안정성 향상과 에너지신산업 분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작년보다 2조원 가량 늘려 5조5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올해 예산을 작년 67조원보다 5조원 가량 늘어난 72억원 규모로 편성하고, 특히 전력설비의 안정성 제고와 에너지 신산업, 연구개발 등 5개 부문 예산을 이같이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5개 분야의 예산은 작년 3조5천억원에서 올해는 5조5천억원으로 2조원(54%) 늘어난다.
한전의 이같은 예산 편성은 설비 안전성의 제고 및 신산업 성장동력 기반 조성이라는 ‘실리’를 챙기는 동시에 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명분’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전은 우선 안전·재난 대비 및 설비고장 예방을 위한 투자 및 비용 예산을 작년보다 약 6천억원 증가한 2조1천억원으로 편성했다.
한전은 이를 통해 전력계통을 보강하고 취약설비에 대한 점검·보수를 강화해 전력설비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전력설비에 대한 국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작년보다 2600억원 늘어난 1조8천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중화·변전소 옥내화 등 환경친화적 설비 확충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보상 확대 ▲철탑부지와 선하지에 대한 선제적 보상 등에 쓰이게 된다.
스마트그리드, 전력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풍력·태양광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예산으로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력분야 미래유망기술, 현장기술, 중소기업 지원 등 R&D에도 전년대비 약 1천억원이 증가한 약 3천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밖에 본사의 나주 이전에 따라 광주․전남지역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지역 중소기업 지원, 산학연 R&D, 교육환경 개선 등 지역발전사업에도 2천500억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한전은 올해 예산 중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할 방침이며 이번 투자로6천672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정부와 약속한 부채 감축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도, 확대 편성한 예산이 국가경제 활성화, 에너지설비 안전도 제고 및 한전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