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국보1호 지정 10만 서명운동을 진행한 혜문스님.
11일 오후 1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서명운동 10만 명 돌파 기념식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조선 총독이 지정한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지하라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10만 서명을 돌파한 주요 원인이다”라며 “서명에 참여한 모든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이대로 회장은 축사를 통해 “96년 문민정부 시절에는 천리안과 하이텔에서 오늘날은 아고라를 통해서 여러분들이 도와주셨다”며 “혜문스님을 비롯해 여러분 모두의 도움이 컸다. 훈민정음 그 정신을 받들어 이 나라와 겨레가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과 컴퓨터 김상철 회장은 “우리문화지킴이를 설립하고 한글을 국보1호로 하자는 운동은 장기적 프로젝트였다. 나는 가톨릭이지만 기부금 사용과 운영을 투명하게 하실 분이 혜문스님이라 적임자라 생각하고 맡겼다. 종교의 이념을 뛰어넘는 우리 문화와 정신을 지켜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시작된 훈민정음 국보 1호 서명운동은 온라인 서명 4만 4429명, 오프라인 7만 3476명이 모이면서 목표 서명인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오프라인 서명운동 중 6만여명 이상의 서명을 전달한 김제시 이건식 시장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사단법인 ‘우리문화지킴이’와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이를 국보 1호를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과 함께 1월 중 문화재청에 접수 할 예정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