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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대통령 | ||
김대중 대통령은 올 들어 중앙언론사 편집국장단과 오찬을 함께 한데 이어 정치부장, 편집부장단과도 오찬을 함께 했다. 김 대통령은 98년 취임 이후 두세 차례에 걸쳐 편집국장, 정치부장단과 오찬회동을 가져왔지만 편집부장단과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통령은 또 월드컵 직전에는 지방언론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했고, 지난 7월15일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간담회를 가졌다. 그리고 지난 22일에는 중앙 언론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했다. 중앙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은 2000년 6·15정상회담 이후 근 2년 만의 일이다.청와대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대언론 접촉에 나선 배경은 박지원 비서실장 체제 출범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DJ 정부 들어 공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대언론 접촉창구로 활약해 온 박지원 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직후, 대언론 관계개선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편집국장, 정치부장단과의 오찬에 이어 편집부장단과 오찬이 성사되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박지원 실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 제작과정의 메커니즘을 잘 알고 있는 박지원 실장이 보도와 비보도를 가르고, 보도의 분량을 결정하는 편집부장의 중요성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적극 설명함으로써, 편집부장단 오찬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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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2일 중앙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회동에는 유독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불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 사장은 이날 재판 출석일과 겹쳐 참석치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청와대 주변에서는 ‘현 정권에 가장 비협조적인 <조선일보>를 일부러 배제하기 위해 방 사장의 재판 일정과 겹치게 오찬 일정을 잡지 않았느냐’는 입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공보비서실 한 관계자는 “일부러 일정을 조정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대통령 일정과 각 언론사 사장단의 일정을 고려하며 오찬일정을 잡았지만, <조선일보>의 경우 약간의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독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만이 불참케 된 사실은 청와대측에서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현 정권과 <조선일보>의 불편한 관계를 단적으로 웅변해주고 있는 꼴이 됐다.각계 언론계 인사들과의 오찬회동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건강’에 관련한 질문이 빠지지 않고 제기되자, 김 대통령은 오찬 이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의 두 아들의 비리의혹이 한창 제기되던 시점에 청와대측에서 언론계 인사들과 연쇄 접촉에 나선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두 아들의 비리의혹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공보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어느 언론이 밥 한 번 먹었다고, 쓸 기사를 안쓰겠느냐”며 “대통령께서 언론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있는 것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나름대로 대미를 장식하기 위한 ‘인사’의 성격이 강하다”며 “정치적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