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는 반항하지 않는다’
경찰대 이웅혁 교수(범죄심리)는 “박씨의 경우 네크로필리아(necrophilia·사체애호증·시간)의 전형적인 사례다. 박씨의 성장사를 보면 과거 성관계에서 여자에게 거부당하며 극도의 좌절감과 모욕을 느낀 적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의 지적대로 실제로 박씨는 2003년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40대 여인과 성관계를 가지려다 거절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40대 여인이 “내가 네 어머니 뻘인데 꼭 이래야겠느냐”고 거부하자 이에 격분, 재떨이로 여인의 머리를 십여 차례 내리쳐 2년간 복역한 일이 있다는 것.
이 교수는 시간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은 오로지 성적 만족을 느끼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대체로 연쇄살인범으로 ‘진화’한다고 지적했다. 사체는 성관계를 거부하거나 저항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통해서 최대의 성적 희열과 해방감을 맛보려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는 이 같은 사건이 드물지만 미국에서 70년대부터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아마 박씨도 경찰에 잡히지 않았으면 계속해서 사람을 죽이고 시간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여성을 살해한 후 방부처리를 해 자신의 침대 밑에 보관하고 있다가 저녁에 직장에서 퇴근한 후 주기적으로 사체를 강간한 엽기적 사건이 보고된 적도 있고, 아주 극단적인 경우 사체를 박제로 만들어 자신만의 공간에 보관해 두고 욕정을 느낄 때마다 성폭행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 교수는 “이런 유형의 범죄자들은 절대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고 거짓말도 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박씨는 부인하겠지만 시간을 저지르기까지 여러 차례 성폭행을 일삼았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좌절을 맛보았을 것”이라며 보강 수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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