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씨는 지난 12월에 중국 광저우를 경유하는 중국남방항공의 항공권을 90만 7000원에 구매한 상황. 비슷한 가격에 시간도 아끼고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는 생각에 서 씨는 분통이 터졌다.
유류할증료 인하로 미리 항공권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찍 살 수록 유리하다는 항공권 구매 공식이 깨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기존 발권한 항공권을 취소했다가는 더 손해를 볼 수 있다. 항공사별 취소 수수료가 10만 원 이상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샀다면 취소 수수료는 더 높아진다. 기존 구매 금액과 취소 수수료를 감안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여행사 관계자 김 아무개 씨(26)는 “지난 5월부터 지속적으로 유류할증료가 떨어지고 있다. 미주 기준 30만 원대였던 유류할증료가 지금은 제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항공권 발권을 더 늦춰야 할까. 김 씨는 “유류 할증료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땐 좌석이 없을 수 있다.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지금이 항공권 구매 적기다”고 조언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