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서 보면 그 정교함에 깜짝 놀라게 된다. 저마다 농도가 다른 티백을 일일이 이어 붙여서 만들었으며, 오로지 티백으로만 완성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더 놀랍기 그지없다.
제작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각각의 티백들을 뜨거운 물에 담가 저마다 다른 색깔과 농도가 나타나도록 했다. 음영의 차이는 물의 양과 온도에 따라 조절했으며, 모두 10단계로 표현했다. 아주 어두운 색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식용 색소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준비한 티백들을 조심스럽게 초상화 모양대로 배치한 후 스테이플러로 찍은 다음 철망에 부착해서 액자에 넣으면 완성. 작품을 완성하는 데는 총 두 달이 소요됐다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