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일본에는 여성전용 면도전문점이 있다는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2000년대 중반 도쿄를 중심으로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해 지금은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매체 <마이나비뉴스>에 따르면 “굳이 전문점을 찾지 않아도 여성들이 집에서 쉽게 면도를 할 수 있도록 셰이빙젤, 얼굴용 면도기 등 관련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본 여성들이 면도를 하는 이유는 뭘까. 계기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피부가 맑아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부터였다. 입술주변이나 뺨의 솜털을 제거하면 화장이 잘 받는 것은 물론 피부가 환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또 면도를 통해 낡은 각질이 제거됨으로써 피부도 한층 부드러워진단다.
대표적인 여성전용 면도전문점으로 알려진 <뷰티페이스>는 자격증을 소지한 프로 미용사가 셰이빙전용 면도칼을 사용해 세세한 부분까지 깨끗하게 면도해준다. 흔히 떠올리는 이발소 형태는 아니며, 여성들이 부담 없이 찾도록 깔끔한 인테리어와 개인실을 갖췄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2만 원 정도. 2004년 사업을 시작한 이곳은 현재 8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층은 20~30대 직장 여성들로 결혼식이나 동창회, 모임 등 특별한 날을 앞두고 화장이 잘 받는 피부 관리를 위해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