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연구관은 특히 이 사건이 무모한 질투심이 부른 참극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어이없었죠. 자매처럼 지내는 친구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는 게 말이 됩니까. 자신과 달리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사는 친구의 행복을 깨버리고 싶었다니요. 본인 스스로 느끼는 열등감도 문제였어요. 실제로 임 여인은 이 씨가 자신을 은연중에 무시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부러움에서 시작된 감정이 질투와 시기심으로 변하고, 그것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불러온 것 같습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