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을 들은 수사팀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습니다. 설마설마했던 거죠. 이 사건은 박한상 군 패륜살인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어나 더욱 국민들을 경악시켰죠. 하지만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대학교수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김원배 연구관은 이 사건을 회고하면서 “물질만능풍조가 우리사회의 마지막 보루인 가족관계까지 파괴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과거의 존·비속범죄는 주로 고부갈등과 남아선호사상 등 전통 가족제도와 개인주의와의 갈등에서 야기됐으나 최근에는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얼마나 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우리 사회의 도덕재무장이 절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