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수사연구관은 이 사건에 대해 열쇠를 쥐고 있는 오 여인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당시 수사에 어려움이 컸다고 회고했다. 그 결과 범행동기와 추가 관련자 등에 대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검찰이 내린 수사결론은 오 여인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당시 자금압박에 시달리던 문 씨 부부를 끌여들였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죽인 문 씨도 그렇지만 어린 아들까지 두고 있었던 오 여인이 재산에 눈이 멀어 아이의 아빠이자 남편을 살해한 것은 정말 기가 막힌 일이었습니다. 한 이불을 덮고 살던 부부간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더구나 남편 이 씨는 건강이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