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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배연구관 | ||
김원배 연구관은 당시 수사기록을 들춰보며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살아있었더라면 어엿한 청년이 되어 있었을 이 군을 생각하니 더없이 안타깝고 또 미안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관은 여전히 씻을 수 없는 고통속에서 살아갈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당시 이 사건은 전년도에 발생한 ‘이형호 군 유괴사건’이 미제로 남아있던 와중에 발생, 국민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안겨줬다. 김 연구관은 특히 “그동안 발생한 유괴사건은 범인이 범행 대상 어린이의 가정형편이나 신상 등을 미리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이 사건에서 범인은 무작정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범행대상을 선정하는 이른바 ‘어린이 사냥’식 수법을 사용했다. 게다가 범인은 범행대상을 선정하기도 전에 돈을 송금받을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사체를 담을 가방까지 구입했다”면서 “이 사건은 유괴의 대상이 더 이상 잘 사는 아이들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해석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