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신해철 거리’를 조성한다.사진=김남준 성남시대변인의 기자회견 장면
[일요신문] 가왕 고(故) 신해철의 대중예술의 업적을 기리는 ‘신해철 거리’가 성남시에 들어선다.
5일 성남시는 대변인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故 신해철 씨의 작업실 인근 160m 일대를 ‘(가칭)신해철 거리’로 만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SNS 등을 통해 ‘신해철 거리’ 조성 제안을 받고 신해철 씨의 소속사 및 유족과 거리 조성에 대해 협의하고 대구 ‘김광석 거리’, 제주 ‘이중섭 거리’ 등을 벤치마킹했다.
또한 수내동 지역 주민들과 인근 상권의 의견도 수렴한 결과 성남의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신해철 거리’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시는 ‘신해철 거리’의 명칭부터 조형물, 프로그램 등에 대한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모아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은 “성남시민 10대 권리에 나와 있는 ‘자유로운 문화 향유’는 다양한 문화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며 ”신해철 거리는 순수예술에 비해 부족한 성남의 대중예술 인프라를 넓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상권활성화 정책의 하나인 특화거리 조성사업의 관점에서도 신해철 거리로 인해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등 성남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고인과 친분이 깊은 드러머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남궁연의 진행으로 신해철 거리 조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꾸몄으며, 故 신해철이 이끌었던 록 밴드 ‘넥스트’의 공연도 어우러질 예정이다.
한편, 故 신해철은 지난해 10월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를 두고 고(故) 신해철 소속사 및 유족과 의료과실여부를 수사 중인 병원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 3일 경찰은 수사결과에 대해 의료과실로 결론을 내고, 고(故) 신해철의 당시 집도의 서울 S병원 강모 원장을 이번 주 내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지만, 강 원장은 이같은 혐의를 부인했다.
서동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