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당적의 광주시의원 17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4일 탈당과 함께 4.29 광주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결정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천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선언은 당을 정비해 새롭게 나가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찬물을 끼얹은 행위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의원들은 “지금 많은 국민은 박근혜 정권의 실정(失政)으로 인한 민생파탄과 사회양극화 심화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시대적 사명인 2017년 정권교체의 주춧돌을 놓아야 할 시기에 천 장관이 출마한다며 당과 개혁세력의 분열 가속화 등 정권교체의 싹이 잘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천 전 장관께서 개혁세력 전체의 실력을 키우고, 호남 차별과 소외를 막아낼 수 있는 큰일에 천착해줘야 한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 야권의 어른 정치인으로서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기원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주실 것을 호소한다”며 “출마를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정 정당에 소속한 시의원들이 집단으로 특정 정치인의 선거 출마를 가로막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천 전 장관은 오는 9일 광주 서구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무소속으로 서구을 보선에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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