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심정은.
▲ 지금 우리가 어디에서 뭐하고 왔는지 알잖나. 더 이상 할 말 없다. 지금은 아무 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 정신이 아니다.
― 다른 가족들은 어떤 상태인가.
▲ 말해서 뭐하나. 멀쩡하다면 이상한 것 아닌가.
―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지금 막 보내고 왔다. 가슴이 미어진다는 말밖에 무슨 할 말이 있겠나.
― 이 양은 어떤 딸이었나.
▲ 지금 너무 힘들다. 미안하다.
―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이 양이 들떠 있었을텐데.
▲ 어떻게 이럴 수가…. 믿겨지지가 않는다.
― 아동을 상대로 한 범행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 아… 지금 그런 거 따져서 뭐하나.
― 범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사람이 어찌… 어찌 그 어린 것을….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