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개발된 ‘올브(Orrb)’는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개인공간이다. 외부와 어느 정도 단절돼 마음의 안정을 찾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먼저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이 눈에 띈다. 힌트가 된 것은 일본의 캡슐호텔. 내부는 결코 넓다고는 할 수 없지만, 태아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와 유사한 각도로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스크린에는 ‘휴식’ ‘집중’ ‘명상’ 등의 기능을 갖췄는데, 이 중에서 원하는 걸 선택하면 그에 맞는 쾌적한 공간이 연출된다. 가령 공황상태에 이르거나 긴장을 느낄 땐 명상모드를 통해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것. 이 밖에도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장착돼 필요에 따라 학습 장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올브 개발자는 “폐쇄적인 사무실 구조가 개방적으로 변천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라는 장점도 있으나 동시에 자신만의 공간이 없어져 주의력이 흐트러지는 부작용도 낳았다”면서 “사람은 긴장하게 되면 일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은 개인용 휴게실을 개발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올브는 오는 4월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사무실 외에도 공항, 기차역 등 공공시설에서의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