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민.사진=우먼센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마약수사팀은 11일 해외 여행객을 가장하여 필로폰을 소지품에 은닉하거나 국제특송화물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 150g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박모씨(22세,남)등 5명을 구속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연예인 김성민 등 국내 매수자 10명을 검거하여 그 중 상습투약자 2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외에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개설해 필로폰 판매를 연상시키는 광고를 게시하여 구매자를 모집한 뒤, 국내 중간공급책 박씨 등 3명과 해외(캄보디아) 판매책 이씨가 이메일 등을 통해 은밀히 밀반입을 공모하여,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서 여행용 가방 속에 의류등과 함께 필로폰 50g을 은닉하여 국제특송화물로 위장해 배송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0g상당을 밀반입하였다.
국내 공급책 박씨 등은 밀반입된 필로폰을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보관하고 있다가 캄보디아 판매책 이씨로부터 주문 내역을 받아 필로폰을 소량씩 서류봉투에 포장하여 퀵서비스를 이용, 연예인 김씨 등 불특정다수 투약자에게 0.4g당 40∼60만원을 받고 판매하였다. 김씨는 이날 오전8시경 본인의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투약자 중엔 가출청소년(17,여)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필로폰 80g(시가 1억6천만원 상당, 1,600명 동시투약분)도 동시에 압수하였으며, 인터폴 공조수사를 통해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이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검거된 이들의 여죄를 계속 확인해 추가 투약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기승을 부리는 인터넷, SNS, 스마트폰 채팅어플 등에서 거래되는 신종마약이나 필로폰 등에 대한 첩보수집을 강화하고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해외에서 밀반입되는 마약류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