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결혼이야기-벗어야 산다>는 부산에 사는 실제 누드모델 커플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 이선정은 극중에서 누드모델 ‘민정’역을 맡았다.
이날 촬영분은 이선정이 자신을 흠모하는 사진작가 앞에서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는 장면. 이선정은 선명한 붉은빛 천으로 몸을 아슬아슬하게 가린 채 흑색의 긴 머리를 날리며 다양한 모습을 연출했다.
애초 대본에 이 장면은 맨몸을 천으로만 가린 채 촬영한다고 묘사돼 있었다. 그러나 실제 촬영에 나선 이선정의 원래 계획은 탱크탑과 핫팬츠를 받쳐 입고 천으로 ‘적당히’ 가리는 것.
그런 까닭에 현장에서는 이선정과 제작진 사이에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상반신 뒷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만큼 속옷을 입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었기 때문. 그간 여러 작품을 함께 하며 인연을 맺어온 이덕건 PD의 설득에 이선정은 결국 맨몸으로 나서는 프로정신을 보였다.
막상 카메라 앞에 선 이선정은 볼륨감 있는 몸매를 드러내며 주위 사람들을 숨죽이게 했다. 긴 천에 둘러싸인 채 드러나는 속살에서는 건강미가 물씬 풍겼다. 한때 ‘왕가슴’이라는 닉네임을 가졌던 것을 떠오르게 할 만큼. 그러면서도 이선정은 “자꾸 흘러내려요”라며 천을 추켜올리기 바빴다.
촬영 전 “그리 야한 장면이 아닌데 너무 관심을 가지시는 게 아니냐”며 의아해했던 이선정은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이거 15세 등급 맞아요?”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드라마 주연을 맡은 이선정은 “앞으로 영화에 출연할 예정인데 잘 지켜봐 달라”며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이 단막극은 일요일 오전(30일 방영예정) 방송이어서 노출장면은 일부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 15세 등급기준에 준해 노출 수위가 조절될 예정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