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학생 ‘짱’으로 변신해 3년 만에 영화에 도전하 는 김규리가 ‘흥행배우’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지난 2일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에서 열린 <형> 제작발표회장에 김규리는 흰색의 깔끔한 치마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활동을 쉬었음에도 외모나 스타일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그러나 <리베라메> 이후 3년 만의 영화작업을 앞둬서인지 다소 긴장된 모습. 김규리는 “그동안 뭐하고 사느냐고 묻는 분들이 너무나 많았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제작발표회를 얼마 앞둔 시점에야 최종 출연진을 확정할 만큼 영화사측은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규리 외에도 CF스타 고주원, 이재은, 이종수, 이창훈 등이 주요 출연 배우들. 개그콘서트에서 ‘따귀머리’로 인기를 얻은 김숙도 이번 영화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을 예정이라고.
김규리는 그동안 들어온 많은 시나리오를 검토한 끝에 <형>의 ‘장영신’ 역을 최종적으로 낙점했다고 한다. 지난해 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에 캐스팅되었다가 무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출연작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고.
▲ 제작발표회장 천장에서 흩어져내리는 꽃가루를 바라보는 김규리. | ||
“활동을 쉬었는데도 살이 찌지 않은 것 같다”고 물었더니 김규리는 “헬스와 스쿼시로 꾸준히 몸매 관리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밖에 영어회화 수업을 받으면서 전천후 연기자가 될 준비도 계속해 왔다고. 매니저 손보현씨는 “영어회화 실력이 많이 늘었다. TV에서 보이지 않는 동안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지냈다”고 거들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선 식전행사로 ‘델라구아다’ 공연이 진행돼 분위기를 띄웠다. 공연 중 천장이 뚫리며 연기자들이 거꾸로 매달린 채 내려오자 김규리는 깜짝 놀라면서 즐거워했다. 행사장 위로 꽃가루와 작은 장난감, 풍선들도 함께 떨어져 내려 현장은 마치 축제 같은 분위기. 공연이 끝난 뒤 개그맨 남희석이 홍보화면을 통해 “김규리의 팬”이라고 밝히자 김규리는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