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은 특수강도 혐의로 A 양(여·16)과 그의 범행을 도운 10대 남성 3명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5시 청주의 한 모텔에서 ‘조건 만남’을 위해 찾아온 40대 남성을 흉기로 위협, 현금 100만 원을 빼앗는 등 청주와 광주, 천안 등에서 같은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952만 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 양은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조건 만남을 하자’며 피해자를 모텔방으로 유인, 먼저 씻게 한 뒤 옆방서 대기하고 있던 공범인 남성들에게 방문을 열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흉기를 들고 방에 들어가 “내 동생이 미성년자인데 성매매를 하는거냐”고 협박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성매수하려 한 약점이 있어 쉽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