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평양 노래자랑에 출전한 북측 참가자들은 직장 단위 노래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가진 ‘준 프로’들이었다는 전 언이다. | ||
그런데 이번 평양편에서는 ‘땡’ 소리를 단 한번도 들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북측에서 가수를 섭외한 것이 아니냐’, ‘노래자랑이 아니라 열린음악회였다’며 노래자랑다운 맛이 떨어진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 송씨가 털어놓은 비밀.
땡을 할 수 없었던 첫 번째 이유는 다름 아닌 실력. 송씨는 “북한주민들은 유치원서부터 노래, 춤, 체조를 기본과목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다들 실력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이번 노래자랑에 나온 주민들은 북측의 전국 근로자 노래경연대회 등에서 상을 탄 사람들이어서 웬만한 가수 이상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북측 주민들의 정서를 고려한 탓. “평양행을 추진하며 ‘전국노래자랑’ 녹화 테이프를 북쪽에 보냈더니 왜 ‘땡’을 치는지 그쪽에서 통 이해를 못하더래요. 우리는 ‘땡’ 나오는 게 재미있어서 어떤 출연자들은 일부러 엉터리로 노래를 부르잖아요. 하지만 그쪽에서는 사람이 무안해진다고 해서 결국 심사 자체를 하지 않기로 했어요.”
송씨는 “북측에서는 이미 각본을 다 짜놓은 눈치였어요”라며 북한측이 이번 노래자랑을 체제홍보와 내부 단결용으로 이끈 데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