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남도는 기획재정부의 국가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올해 상반기 예타 대상 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고속도로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부터 당진시 용연동 서해안고속도로 남당진 분기점까지 24.3km(4차선)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도는 대산항 물동량이나 교통량 증가 현황, 대산단지의 국가 기여도 등으로 볼 때 충분한 여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한다.
위치도
도에 따르면 대산항은 화물 처리량 전국 6위, 유류(위험) 화물 처리량 전국 4위 규모로, 입항 선박은 2008년 5898척에서 2013년 7049척으로 연평균 3.6% 증가했다. 컨테이너의 경우는 2008년 9,278TEU에서 2013년 6만 3739TEU로 5년 새 7.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산과 당진을 잇는 국도29호선 교통량도 2009년 하루 1만 2904대에서 2013년 1만 9171대로 연평균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대산항과 중국 룡얜항을 잇는 여객선이 취항할 예정으로, 여객과 화물 통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산단지는 특히 연간 국가예산 375조 원(2015년 기준)의 1.07%에 달하는 4조 원 가량의 국세를 납부할 정도로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
하지만 접근성이 열악해 대산단지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기업 물류비용이 30% 가량 절감될 것이란 게 도의 분석이다.
한편 건설 사업은 예타 비용편익(B/C) 분석에서 경제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1.0을 넘거나, 정책적 분석(AHP) 수치가 0.5를 넘게 되면 타당성을 인정받으며 추진이 가능하게 된다.
이수산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