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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대단한 도전’ 코너에서 자신의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고 눈물겨운 도전을 하고 있는 그. 하지만 이윤석은 사실 ‘걸어다니는 약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국민약골’로 불리는 그의 도전과 성공이 우리네 보통 국민들에게 더욱 짜릿한 감동을 안겨주는 것도 어쩌면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몸짱 얼짱에 눌려 있던 우리들의 기를 확 펴게 만든 주인공을 만나 궁금증 몇가지를 풀어봤다.
▲가장 무서웠던 상대는? ‘골리앗’이라고 하는 최홍만 선수. 천하장사가 우선 덩치도 크고 세 보여서 솔직히 겁도 나고 무서웠죠. 그런데 의외로 사람이 부드럽고 귀엽더라고요.
▲그럼 진짜 무서웠던 상대는? 은지원씬가요? 겉보기에 여자같이 귀엽고 이쁘장하게 생겨서 만만히 봤는데, 막상 겨뤄보고 많이 놀랐어요. 레슬링으로 단련돼서 몸이 단단하고 강인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되겠구나’ 하고 깨달았죠.
▲여자들한테 백전백패였는데.
(웃으며) 솔직히 제가 만만하고 우습게 보이잖아요. 여자들한테 지는 건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요. 여자라고 해서 힘이 없다거나 기량 면에서 달린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제가 제일 부끄러워 하는 건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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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석이 교통사고로 힘들었을 때 위로해준 서경석은 ‘인생의 행운’이라고. | ||
키 182cm에 몸무게 65kg. 결코 우람한 체격이라 할 수 없는 우리의 국민약골 이윤석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점점 단단해져가는 중이었다. 이야기를 바꿔서 그의 이상형에 대해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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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건강에 ‘한’이 맺혔으면 그럴까 싶어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아픈 추억이 있었다. 몇 년 전 MBC <코미디 하우스>에서 김진수와 함께 ‘허리케인 블루’로 세인의 주목을 받았던 그는, 강원도로 공개방송을 하러 가다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 크게 다쳤다고 한다.
왼쪽 팔이 아홉 군데나 부러져 뼈와 피부이식을 해야 했던 그는, 이후 병원에 입원해 있는 3개월 동안 이대로 영원히 몸이 회복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이대로 영원히 방송에서 떠나야 하나 보다 하는 절망감을 맛봤다고 한다.
“경석이가 그때 참 많이 위로해 줬어요. 금전적으로도 다른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많이 도와줬고, 넌 할 수 있다는 용기도 북돋워줬어요. 참 고마운 친구죠. 사회에 나와서 그런 친구를 만났다는 건 정말 행운인 거 같아요.”
처음엔 서로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사이가 안 좋았다는 서경석과 이윤석. 이윤석 눈엔 경석이 껄렁껄렁해 보였고, 서경석 눈엔 윤석이 세상 물정 모르고 자란 철부지로 보였는데, 차츰 서로의 사정에 대해서 알면서 친해졌다고 한다.
“경석이가 그때 한참 어려웠을 때였어요. 가세가 기울어서 가족들은 다 뿔뿔이 흩어지고, 경석이가 이것저것 아르바이트하면서 살던 때였어요. 그때 고생을 함께해서 그런지 누구보다 좋고, 또 의지가 돼요.”
재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는 윤석. 그의 가방엔 어머니가 챙겨주신 보약, 뼈에 좋다는 칼슘, 비타민 등이 가득하다. 그 덕분에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어디 아프거나 배탈이 나면 ‘걸어다니는 약국’ 이윤석에게서 감기약이나 지사제를 타 간다고.
▲몸짱 부럽지 않아요? 당연히 부럽죠. ‘나도 죽기 전에 저런 몸매 한번 가져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는데, 당장 그러기 위해 몇 시간씩 운동하고 그러는 건 저한테 무리예요. 제 성격하고도 안 맞구. 혹시 알아요? 저같이 이상한 체형의 남자도 살다보면 인기 있을지?
▲제일 인상에 남는 도전 종목은? 아무래도 제가 도전에 성공해서 우리 OB팀이 이겼던 기계체조가 제일 기억에 남죠. 그땐 정말 기뻤어요. 나도 해낼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과 뿌듯함, 뭐 이런 것들 때문에 도저히 잊을 수 없죠. 그리고 제가 수영을 못하거든요. 근데 수영이 딱 걸린 거예요. ‘아, 오늘은 죽었구나!’ 하며 낙담해서 집에 돌아갈까 어쩔까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새 제 차례가 돌아온 거예요. 솔직히 아무 생각도 안 났어요. 그냥 살아야겠단 생각에 마구 손을 휘저었는데, 어떻게 제가 앞으로 나가고 있더라고요. 그때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아이처럼 기뻐하는 ‘만년소년’ 이윤석. 언제나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는 우리의 국민약골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