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를 공연하는 탑 아트홀은 김 대표가 <누들누들> 시리즈를 비롯한 성인연극 전문극장으로 운영했던 ‘이브 소극장’의 후신. 지난 1년 반 동안 성인연극 공연을 중단한 김 대표는 극장 리모델링을 하며 직접 연출을 맡아 <미란다>를 준비해왔다.
사실 김 대표는 그동안 수많은 에로배우를 ‘은퇴’시킨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성인연극에 출연한 여배우는 대부분 인기 에로배우였다. 그런데 6개월가량 연극 무대에 선 뒤 하나같이 에로 업계를 떠나버렸다. 그 이유는 ‘벗는 행위’ 위주의 에로영화와 달리 정통 연기가 겸비된 성인연극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다시 에로업계로 돌아가는 것을 꺼렸기 때문.
<미란다>를 준비하며 김 대표는 예전과 달리 신인을 기용하기 위해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대략 물망에 올랐던 여배우는 16명. 그 가운데 김예원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김 대표는 “가슴에 문신이 있는 배우도 있었고 심한 경우 ‘담배빵’이 있는 이들도 있었다”면서 “실제 윤락업소 출신의 지망생도 있었는데 정사신 연기는 경험 때문인지 ‘예술’이었다. 하지만 순수한 매력에 더 점수를 줘 김예원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얘기한다.
그는 심지어 “나는 배우들을 하나의 상품으로 본다”면서 “김예원의 경우 치아가 고르지 않고 가슴이 작다. 그래서 수술을 생각했으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공연이 끝난 후 김예원이 계속 연극 활동을 원하면 치아 교정과 가슴 수술을 받게 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을 정도.
관광가이드로 일하다 연극계로 뛰어든 김예원은 연기 경험이 전혀 없다. 때문에 무대 호흡이나 발성법이 부족해 보이지만 노출을 꺼리지 않는 프로 의식과 온몸을 던지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돋보인다. 김예원은 “처음에는 노출이 부담스러웠지만 관객의 박수 소리에 힘을 얻는다”고 고백했다.
남자 주인공인 황민성은 주로 ‘재현 프로그램’에서 활동해온 대역배우 출신. 역시 연극 무대는 처음이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외모도 수려해 연기자로 성공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김 대표는 연극 무대에서 연기의 기본기를 쌓고 싶다는 그의 열정을 높이 사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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