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곡동 어린이병원 내에 건립되는 어린이 발달장애 통합치료센터는 연면적 1만1,950㎡,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2017년 5월 문을 열 예정이다.
삼성발달센터 조감도
조기진단, 개인별 맞춤치료, 추적관리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국내 유일의 발달장애 치료센터로, 서울시는 아시아 최고를 지향하는 한국형 표준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는 2012년 박원순 시장이 발달장애 어린이 부모들과 간담회를 갖는 과정에서 그 필요성이 제기돼 추진하게 됐다. 삼성이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0억원을 기부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건물명은 기부에 나선 삼성의 이름을 따서 ‘삼성발달센터’로 불리게 됐다.
삼성발달센터는 ▲지하 1층 재활치료 목적의 다목적 체육관, 카페테리아, 영상놀이터 ▲1층 협진실, 진료실, 검사실, 심리치료실 ▲2층 작업치료실, 언어치료실, 음악치료실, 미술치료실 ▲3층 인지치료실, 집단치료실, 병원학교 ▲4층 문제행동치료실, 낮병동 ▲5층은 대강당,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각 치료실 및 공용공간은 자연채광 및 환기가 가능하도록 엘리베이터 홀 주변에 중정(中庭)을 두어 햇빛과 자연으로 채우게 된다. 넓은 마당과 배면의 수림으로 이어지는 녹지공간을 조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복도는 커뮤니티 공간 및 발달장애 치료에 도움이 되는 놀이공간으로 단순한 통로가 아닌 Take Place(공간적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에 따르면 체계적인 치료를 위해 갖춰지는 9개 치료실은 개별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심리치료, 언어치료, 행동치료 등)를 제공한다.
문제행동치료센터는 자.타해, 공격행동, 파괴행동 등의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동.청소년 치료를 위한 시설로서 환자와 치료사가 치료실에서 치료하는 동안 관찰실에서 다른 치료사가 자료를 기록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조기행동치료센터는 만2~4세의 발달장애아동 4~6명과 2~3명의 치료진을 구성해 개별치료와 그룹치료가 진행될 예정이다. 교실에는 아동, 치료사, 부모가 함께 있을 수 있으며, 치료사가 아동을 치료하고, 부모를 교육시켜 수업 및 일상생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되며,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보장구 교환 센터, 야외 공원 및 놀이터, 휠체어 그네 등 각종 편익시설도 센터 내에 조성될 계획이다.
또, 태양광발전 및 지열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신재생 에너지 공급비율을 14% 이상 설치할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발달장애는 3세 전후 발견해 치료하면 상당부분 개선되는데 현재는 이들을 적기에 치료할 의료기관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삼성발달센터와 같은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해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적기에,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발달장애는 뇌신경발달의 이상으로 언어, 인지, 사회성 등 다양한 영역의 발달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을 총칭하는 것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넓게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도 포함된다. 현재 어린이병원에 1년 이상 장기 치료를 위해 대기 중인 발달장애 어린이는 1700여명으로, 이 센터가 문을 열면 1~4년 대기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