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오성, 한고은, 양미라 (왼쪽부터) | ||
5월부터 방영되는 SBS의 <장길산>을 필두로 8월에는 <불멸의 이순신>, 10월에는 <해상왕 장보고>와 <토지>가 막을 올린다. 모두 황석영, 김훈, 최인호, 박경리 등 유명 작가들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어 탄탄한 내용과 구성이 기대된다.
이들 대형 사극의 출발을 앞두고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출연진의 세대교체 바람이다. 그동안 사극 연기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유동근 서인석 김영철 등을 대신할 ‘젊은 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장길산>의 경우 그동안 영화계에서 주로 활동해온 유오성이 타이틀롤을 맡은 가운데 첫사랑 ‘묘옥’ 역으로는 한고은, 장길산의 아내 ‘봉순’ 역으로 양미라가 캐스팅됐다. 또한 소두령 ‘이갑송’ 역에는 장준하가 투입됐다. 바보 연기로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장준하는 물론, 도시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한고은과 양미라도 예상외의 캐스팅. 기존의 정형화된 대하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색깔의 사극이 예상된다.
반면 <해상왕 장보고>는 기존 흥행 전략을 그대로 따르는 듯한 모습이다. <태조 왕건> <태양인 이제마> 등을 통해 사극 연기 경험이 풍부하고 흥행성도 입증된 최수종을 타이틀롤로 캐스팅한 것. 중견 연기자 채시라와 박영규도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됐다.
심은하의 캐스팅이 이뤄질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토지>는 아직 ‘서희’ 역의 캐스팅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 심은하 대신 김현주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역대 최고 몸값인 회당 1천3백만원 선에서 출연료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