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불법 영화 파일 공유가 일상화돼 있다. 특히 외국 영화의 경우 국내 개봉보다 먼저 ‘Divx 파일’(DVD를 컴퓨터에서 볼 수 있도록 처리된 파일)이 공유되는 경우가 많아 외국 영화의 국내 개봉 성적에 치명타가 되곤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대다수 네티즌들은 ‘개봉중인 한국 영화는 극장에서 보자’는 불문율을 통해 한국 영화 사랑을 실천해 왔다. 한동안 ‘캠버전’(캠코더로 극장에서 촬영한 파일)이 공유되는 게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네티즌들의 자체적인 정화 움직임을 통해 브레이크가 걸리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네티즌들의 의식이 변하고 있다. 최대 규모의 영화파일 공유 사이트인 M이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영화에 대한 ‘사이버 불문율’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봉중인 한국 영화의 파일 공유’에 관한 질문에 ‘절대 안된다’고 답한 이는 응답자(9천여 명)의 32.3%에 불과했고, ‘발전과 무관하니 공유해도 된다’는 의견이 무려 44.5%에 달했다. 또한 ‘단속 여부에 따라 공유하자’는 의견도 23.2%나 됐다.
이런 의식의 변화는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태극기 휘날리며> 캠버전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과 때를 같이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 역시 네티즌의 영화 파일 불법 공유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계와 소리바다의 계속된 분쟁에 이어 한국 영화계와 네티즌들이 한판 전쟁을 치러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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