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일본에서 근육질 ‘몸짱’을 활용한 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다. 가게 점원이 모두 근육질 남성인 카페가 오픈했는가 하면, 근육질 미남과 함께 하는 관광 상품까지 등장했다. 이름하여 ‘마초 버스투어’다.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마초 버스투어는 도쿄역에서 담당 근육맨과 합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 만나자마자 근육맨이 여성을 번쩍 안아 드는 일명 ‘공주님 안기’로 버스로 이동한다. 그 뒤 딸기 따기 체험, 운동회 같은 체험성 이벤트를 즐긴다고. 물론 몸짱들의 멋진 근육을 감상할 수 있는 보디빌딩 대회도 개최된다. 당일 참가하는 근육맨 ‘마초’들은 모두 탱크톱 차림이 기본이다. 점심 메뉴로는 근육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카레라이스가 제공되며, 근육맨이 직접 서빙도 한다. 투어 내내 ‘금주, 금연, 비폭력’이 원칙으로 여성 고객을 친절하게 가이드해주는 것이 마초 버스투어의 콘셉트다.
가격은 일반 좌석이 1만 9800엔(약 18만 원). 근육맨과 함께 앉는 자리는 2만 2800엔(약 21만 원)이다. 다소 비싼 감이 있는데, 이에 대해 투어에 참가했던 한 여성은 “즐거운 하루였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웃음)”며 만족스러워했다.
단, ‘공주님 안기’ 때문인지 고객 참가에도 제한이 있다고 한다. 참가 자격은 ‘마초를 사랑하는 100kg 이하의 여성’으로 15명 한정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