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2012년 총선 당시 선거자금 지출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를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3월 18일 경남기업 압수수색 이후 박준호 전 상무(49·구속)와 이용기 부장(43·구속)이 CCTV를 끈 채 ‘쇼핑백’에 담아 빼돌린 자료를 확보했다. 두 사람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뒤 강하게 추궁해온 검찰은 최근 이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았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A4 용지 수십 쪽 분량의 서류 형태다. 성 전 회장이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2012년 4월 총선 과정에서 집행한 자금 내역과 함께 비서실 운영비 지출 내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 등은 이 자료를 폐기하지 않고 경남기업의 다른 부하 직원에게 맡겨 보관했다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총선 비용 집행 내역을 분석하며 ‘성완종 리스트’ 인사들에 대한 정치자금 전달 의혹과 연관성이 있는지 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