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금융포럼. 사진제공=투데이저널.
[일요신문]서강금융포럼은 지난 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금융 선진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금융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현실에 맞는 금융서비스 발전방안을 찾고자 마련됐으며 기조 강연자인 서강대 최운열 교수가 ‘금융 선진화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이날 “금융은 대표적인 서비스업으로 전문성을 살려 능력을 발휘한다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금융회사가 출현할 것”이라면서 “금융에서도 ‘삼성전자’같은 세계적 기업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강대 김병주 명예교수의 사회로 패널토의가 진행됐으며 인묘한 SnC경영컨설팅 사장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의 역할 증대’에 대해 발표했다.
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상황에 따라 적합하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세 가지 지원책을 주장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역량 및 시장성에 따라 내부 역량이 뛰어나면 네트워크 지원을 강화하고 내부 역량과 시장성 모두를 갖췄다면 대기업과 맞설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은 좋지만 내부 역량이 약하다면 인내심을 갖고 기술적 담보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 사장은 “비가 올 때 우산을 빼앗으면 안 된다”면서 “내부가 취약하고 시장 환경이 크지 않아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이 있다는 것을 많은 금융인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패널로 나선 코스콤 정연대 사장은 ‘금융산업과 핀테크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으며 “은행, 보험, 증권 등 현재 금융 비즈니스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최근 트렌드가 사물인터넷으로 흐르고 있다”며 “IT기술이 발달해 퇴근한 직장인이 집에서 거래, 금융, 증권 업무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금융과 IT기술을 접목하면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패널인 서강대 남주하 교수는 ‘금융감독 개혁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남 교수는 “2007년 발생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와 최근 국내 저축은행 사태는 금융감독의 개편과 통제 시스템 개선, 금융소비자보호의 강화 없이는 금융시스템 구축이 어렵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국의 금융이 세계의 금융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인 서강금융포럼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금융권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