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기자와 만난 강씨는 “한 달만 쓰고 돌려주겠다며 5천만원을 빌려간 뒤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휴대폰 번호도 바꾸고 잠적해 버렸다”고 털어놓으며 “지방에 내려가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얼핏 들었지만 현재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강씨는 자신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아무개씨(47)로부터 노씨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노영국에 대해 ‘잘 아는 고향형’이라고 말하며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고. 김씨의 소개로 강씨를 찾아온 노영국은 “시가 10억원대의 빌라를 사려하는데 잔금이 5천만원이 부족하다. 15일간만 차용해 주면 곧 은행에서 대출받아 갚겠다”며 돈을 빌려갔다고 한다. 당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던 강씨는 30년 가까이 자신의 밑에서 일해 왔던 운전기사 김씨의 부탁을 마다할 수 없었다고. 더구나 노영국은 자신이 얼굴이 알려진 탤런트이므로 틀림없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까지 덧붙였다고 한다.
당시 수중에 돈이 없었던 강씨는 자신이 일하던 사무실 변호사의 이름으로 ‘약속어음’을 공증 받아 빌려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약속한 시일이 지나도 노영국이 돈을 갚지 않자, 강씨는 하는 수 없이 살고 있던 집까지 처분해 돈을 갚아준 뒤 사무실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강씨는 “후에 알아보니 노영국이 빌라를 구입한 사실도 없었다”며 “믿고 빌려준 것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하소연했다.
결국 강씨는 지난해 12월 노영국을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과 증거서류까지 준비해 놓고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당시 노씨를 소개한 운전기사 김씨 또한 행방을 감추었다. 기자 또한 노영국의 연락처를 수소문해보았지만, 그와 일했던 방송국 관계자들 모두 현재 연락이 닿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과연 노영국이 자신의 소재를 찾고 있는 신문광고를 보았을까. 강씨는 “다만 일부 금액이라도 꼭 받고 싶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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